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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을 등진 사람들
 

지난 10월 26일에 실시된 서울시장 선거결과를 가지고 색다른 분석들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들의 관심을 모으는 분석결과는 20대 30대 40대가 모두 “불안하다”면서 이명박이 이끄는 정권에 등을 돌린 것입니다. 나경원 후보를 향해 “NO”라고 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 이명박을 향하여 “NO”라고 한 것입니다. 특히 30대의 79%라는 압도적 다수가 “17대 대통령은 실패한 대통령이다”라고 외치고 있다고 내 귀에는 들렸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30년 세대차를 묶은 20대 30대 40대의 젊은이들이 불안하다면서 고스란히 박원순 후보에게 표를 던져 그를 서울시장의 자리에 앉힌 것입니다. 앞으로의 한국정치는 미궁 속을 헤매 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들이 바라는 것이 적화통일은 아니라고 나는 믿고 있습니다. 북에는 자유니 인권이니 하는 것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는 한국의 젊은이는 한사람도 없다는 확신을 나는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돈키호테 같은 인물들이 속출하여 “나를 따르라”고 외치고 있는데 그들에게 장단을 맞추어주는 젊은이들이 60%~70%를 넘는다는 선거결과를 보고 북한이 잘못된 판단을 내리게 되면 한국은 6.25 못지않은 큰 전란을 또 한 번 겪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김일성이 “전쟁만 일어나면 남한에 조직된 20만은 모두 일어나 김일성 동지를 지지하게 된다”고 예언한 박헌영의 말을 믿고 남침을 감행하였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50대 60대 70대는 더 불안해집니다.

김동길
 
출처:김동길닷컴

  
 2011.10.2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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