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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여옥의 KTX결혼해서 가능했습니다
 

작성일 2010-10-07 18:42:25 


KTX정차 정말로 우리 영등포의 현실이 됐습니다.

많은 분들이 정말로 오랫동안 염원해 왔던 일이기에

그 기쁨이 더 큰 듯 합니다. 

제게 '고맙다' '고생했다'며 과분한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솔직히 이 '성취감'- 참 짜릿합니다. 

그동안 아침 저녁으로 '주문외우기'하듯 

잠결에도 '저 좀 도와주세요. 열심히 할테니-'하며

하소연같은 기도도, 간절한 기원을 바쳤지요-

 
'KTX'정차가 확정된 순간 

제 머리에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제가 이 영등포에 출마선언을 했던 선거사무소 개소식이었습니다. 

그때 전 말했습니다.

'비례대표로서 제가 정치와 연애를 했다면

지역구 의원으로서 정치와 지역구민과 생활을 같이하는

결혼을 하는 것입니다.'라고-

 
저, 결혼을 해봤기에 그 의미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결혼은 참 구질구질하고 구차하고 또 힘든 

생활이지요. 

아이 기저귀를 갈고 목욕을 시키고

또 키워놓으면 은혜도 모르고 

엄마 알기를 우습게 알고 

저도 그 서러움을 다 겪었지요.

 
그래서 '정치와의 결혼'이 얼마나 

대단한 뜻을 가졌는가를 알았습니다. 

당연히 '영등포구민'에게 저는 

결혼한 제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다짐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제 공약-반드시 실천해야한다고 

굳게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앉으나 서나 자도 깨도 

오로지 KTX만 있었습니다. 

작전과 전략 그리고 제 발품과 땀방울로

이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참 외롭고 고된 길이었습니다. 

왜 그 많은 전직 의원들께서 

못하셨는가를 충분히 이해할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KTX 영등포역 정차의 그 먼길-

외롭지 않았습니다. 

지역구민께서 제 프로포즈를 받아주셔서 

결혼할 수 있었기에-

지역주민들과 함께 그 길을 걸었기에 

늘 오아시스가 곁에 있는 듯 했습니다. 

 
이틀째 행복합니다. 

정치에 들어와서 이렇게 오롯이 

이틀째 평화롭게 행복한 것은 처음입니다. 

존경하는 영등포구민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출처 전여옥의OkTALKTALK

  
 2010.10.1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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