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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당 인적 쇄신 D2… 나경원·조강특위 충돌
 

조선일보 김동하 기자 

입력 2018.12.13 03:12
현역 의원 배제 10명 훌쩍 넘을듯 
나경원 "강하게 얘기하면 반대다", 김용태 "외부 위원 온 이유 알 것"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로 나경원 의원이 선출됨으로써 한국당이 또 한 번 격랑에 휩싸일 수 있다는 전망
이 12일 나왔다. 나 의원은 친박(親朴)계 지원과 복당파에 대한 초·재선의 '거부감'을 바탕으로 전날 한
국당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한국당 관계자는 "나경원 원내대표 체제 출범은 '김병준 비대위'가 추진해 
온 인적 쇄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장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오는 15일 발표할 인적 쇄신 명단을 놓고 나 원내대표와 조강특위
는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본지 인터뷰에서 "칼질을 잘못하면 당 분열을 가져오고 
대여(對與) 전투력을 현격하게 약화시킬 수 있다"며 "비대위가 지금 이 시기에 인적 쇄신을 하는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좀 더 강하게 얘기하면 반대한다"고 말했다.


조강특위는 당무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당협위원장에서 배제할 현역 의원 등을 추리는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현역 의원 교체는 최소 10명이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조강특위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나 원내대표의 말에 신경 쓰지 않고 우리는 우리의 일을 한다"고 밝혔다. 조강특위 위원장인 
김용태 사무총장은 "조강특위 외부 위원들에게 권한을 위임했고 나 원내대표도 외부 위원들이 당에 온 
이유를 잘 알지 않겠느냐"고 했다. 인적 쇄신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이다.

인적 쇄신 명단에서 친박 및 잔류파가 다수 포함된다면 이들의 지지를 받은 나 원내대표가 제동을 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럴 경우 비박(非朴) 및 복당파와 마찰이 불가피하다. 실제 조강특위의 발표
를 무력화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친박 홍문종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복당파들이 당협위원
장 교체를 추진해 왔는데 (나 원내대표 당선으로) 동력을 잃었다"며 "그분들이 뭐라고 얘기한들 코웃음 
칠 것"이라고 했다.

내년 2월 전당대회에서 계파 간 갈등이 재발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당에서는 "친박이 기지개를 켜면서 
전당대회에서 복수의 후보가 나오고 절치부심한 비박계가 단일 후보를 낼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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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조선닷컴

  
 2018.12.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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