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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PK·대선주자 탈당… 경제·노동은 개혁적으로 간다 최경운 기자 2016.12.22 03:04 [새누리 의원 34명 집단탈당 선언] - 3선 이상 23명… 중진이 분당 주도 6선 김무성, 4선 유승민이 주축 안보는 정통 보수 입장 견지… 개혁 성향 원희룡·오세훈 가세 - 1월 20일까지 보수신당 창당 계획 정병국·주호영이 준비위원장 '진짜 보수' 내걸고 외연 넓히기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 34명이 21일 집단 탈당을 통한 분당(分黨)을 선언하면서 가칭 '보수신당(新 黨)'을 주도할 인물들의 면면이 드러났다. 친박계를 '가짜 보수'라 규정하고 당내에서 '보수 혁신' 투쟁 을 주도해온 인사들과 여권(與圈)의 대선 주자급 인사들이 대부분 포함됐다. 이들이 이날 공언한 대로 오는 27일 탈당을 결행하고 중도파 의원들이 추가 탈당 대열에 가세할 경우 새누리당에는 주로 TK(대 구·경북) 지역을 기반으로 한 친박계가 남게 된다. ◇수도권·PK, 개혁 보수파가 중심 이날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탈당에 뜻을 모은 새누리당 의원은 총 34명이다. 애초 모임에 참석한 33명 중 이날 탈당 신고서를 작성해 모임 지도부에 제출한 30명과, 모임에 참석하진 않았지만 탈당에 동참 하겠다고 뜻을 밝힌 의원 4명 등이다. 정병국 의원, 주호영 의원, 나경원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前서울시장. 정병국 의원, 주호영 의원, 나경원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前서울시장. 34명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출신 17명, PK(부산·경남) 10명, TK(대구·경북) 2명, 강원 2명, 충청 1 명, 호남 1명, 비례대표 1명 등이다. 수도권·PK 의원이 전체의 79%를 차지한 가운데 전국적으로 골고 루 참여했다. 친박계가 대다수인 TK 지역에선 유승민(대구 동을)·주호영(대구 수성을) 등 2명만 일단 합류했다. 선수(選數)별로는 3선 이상이 23명으로 중진들이 분당을 주도했다. 이 중 대다수는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이후 비박계가 주축이 돼 결성한 비상시국위원회 출신들이다. 특히 새누리당을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계의 사당(私黨)'이라 비판하며 비상시국위를 이끌어온 김무성 ·유승민 의원이 중심에 섰다. 이들과 함께 원희룡 제주지사도 이날 탈당 입장을 밝혔고, 오세훈 전 서 울시장도 탈당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현 울산 시장도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미 탈당한 남경필 경기지사를 비롯해 여권의 대선 주자로 꼽혀온 개혁 성향 인사들이 대부분 새누리당 을 떠나게 됐다. ◇"가짜 보수에 맞서 진짜 보수 만들 것" 분당을 주도한 유승민 의원과 원희룡 지사, 정병국 의원 등은 새누리당 내 대표적 개혁파로 꼽혀왔다. 오 전 시장도 '오세훈법'으로 불리는 정치자금법 개혁을 주도했다. 이들은 오는 27일 탈당을 결행하면 자신들이 주축이 된 '개혁적 진짜 보수' 대(對) '수구적 가짜 보수(친박계)' 구도를 만들어 보수 진영 재 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보수 혁신을 내걸고 중도로 외연을 넓히는 작업도 병행한다는 게 이들 구 상이다. 유승민 의원은 "안보는 정통 보수 입장을 견지하되 경제, 노동, 복지는 개혁적으로 간다고 김 무성 의원과 약속했다"고 했다. 새누리당 탈당 결의 의원 정리 표 이들의 탈당이 실행되면 새누리당에는 장기적으로 봐서 TK 지역을 중심으로 '친박' 세력만 남게 될 공 산이 크다. 충청과 PK 지역의 비박이나 중도 성향 의원 상당수가 내년 1월 중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귀국에 맞춰 2차 탈당 대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여권 관계자는 "대선 국면이 본격화하면 정치권이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상당수 의원이 추가 탈당할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TK 진박(眞朴) 당'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대구가 지역구로 'TK 차세대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던 유승민· 주호영 의원은 친박계를 상대로 'TK 주류 세력' 교체 싸움에 나설 전망이다. ◇"내년 1월 20일까지 신당 창당" 비박계 의원 34명은 이날 정병국·주호영 의원을 창당준비위원장에 선임했다. 정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내년 1월 20일까지 가칭 보수신당 창당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오는 27일 탈당을 결행 한 뒤 의원 전원이 모여 창당 논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김무성 의원이 그동안 물밑에서 준비해온 창당 실무 업무도 이날 넘겨받았다고 한다. 이들은 신당 모델과 관련해 '시스템 중심 정당' '시민 주도형 온·오프라인 정당' '원내·당무 분리 운영' 등을 표 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탈당파의 한 핵심 의원은 "개혁적 중도 보수를 골자로 한 정강정책도 조만간 온 라인에 공개해 시민 의견 수렴을 거쳐 확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창당 대신 국회 교섭단체만 구성하는 연대체 형태가 될 가능성도 있다. 창당에 상당한 자금과 조직, 시간이 필요한 데다 당을 만들더라도 독자적인 대선 경쟁력을 확보하기엔 세가 약할 수 있기 때 문이다. 또 의원들 간 정치적 성향 차이도 적지 않다. 김무성·나경원 의원 등은 보수 색채가 강한 반면, 유승민 의원이나 원희룡 지사 등은 개혁 성향이 강하다. 이 때문에 교섭단체만 구성해놓고 의원 개개인 들이 대선 국면에서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주호영 의원도 "개성이 강한 의 원이 많아 창당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친박' '친문' 패권주의를 막자는 대의가 접 착제가 되어줄 것"이라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출처;조선닷컴 2016.12.22 10:49 ㅁ 인터넷타임즈 - www.internet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