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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한국에서만 동해 해외에선 日本海…눈속임 하나 비난 여론
이병희 기자 이메일
leo@chosun.com
입력 : 2015.01.14 15:13
2012년 검색엔진 업체 ‘구글’은 글로벌 버전 구글 지도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것이 논란이 되자, 구글 세계 지도에 ‘동해’라는 명칭이 나오도록 개정했다.
그런데 확인 결과, 구글 한국 사이트(www.google.co.kr/maps) 지도에서만 ‘동해’라고 표시될 뿐, 외국인이 주로 이용하는 미국 사이트를 비롯해 일본, 홍콩 등의 구글 사이트에서는 여전히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 日本海)’로 명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접속하는 사이트에서만 ‘동해’라는 글자가 뜨도록 만든 것이다.
구글코리아 지도상엔 '동해'라고 표시되지만, 지도상에서 동해를 검색하면 '일본해'라는 설명이 뜬다.
이 때문에 구글이 한국에서의 비난 여론을 피하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한국인의 눈을 속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구글은 한국 기업의 배너 광고 영업 등을 대행하는 사업으로 국내에서 100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구글이 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일단 한국 사이트만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분쟁이 있는 지역은 중립적인 지명으로 표시하고 가능한 국가명을 표시하지 않는다’는 구글의 입장과도 배치되는 것이다. 그래서 구글이 공개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일본해라는 표현을 정식 명칭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미국의 구글지도 사이트(www.google.com/maps)에선 동해에 대해 ‘일본해(동해로도 알려져있음)’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구글코리아 지도상엔 동해라고 나오지만, 지도 사이트에서 ‘동해’나 ‘East Sea’를 넣어 검색하면 ‘일본해’(Sea of Japan)라는 결과가 나온다.
구글 홍콩 사이트. 동해가 한자로 '일본해(日本海)'라고 표시돼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구글사이트와 구글코리아를 동시에 사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을 고려하면 구글이 한국에서의 비난 여론만 피하기 위해 이런 식으로 운영하는 것 같다”며 “눈속임으로 보일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글 측의 해명을 요청했으나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출처;조선닷컴
2015.01.1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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