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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처럼 통일이 온다면
작성일 2011-03-13 19:20:40
일본의 대지진 참사-접하면 접할수록 심란하고 가슴아프네요.
제 친구들을 비롯해 아끼는 후배도 트위터로 '무섭다'고 비명처럼
이 참담한 재난을 전하니 저도 일이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
마치 재난영화처럼 땅이 쩍 갈라지고
괴물같은 파도가 차를 삼켜버리고--
벌써 사망자가 수만명이 될 것이라는 보도를 접하고
세상에-이럴 수가?하는 심정입니다.
제가 살았던 나라이고 많은 친구들이 있는 나라 일본-
그야말로 미운 정 고운 정 든 나라이기에-
세월이 흘러 저는 참 일본인도
불행한 민족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지진이라는 천연재해의 공포,
천황제라는 이름아래 동원된 전쟁,
경제성장이라는 소용돌이에서 개인의 삶을 뒤로하고
일만 했던 일본인에 대해서 말입니다.
일본의 대지진처럼 우리에게도
커다란 변고처럼 다가올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천재가 아니라 인재인 갑작스러운 북한의 내부변고로
'쓰나미처럼 닥치는 통일'상황입니다.
몇 년 전 '통일은 산사태처럼 온다'는
박관용 전의장께서 쓰신 책 이름처럼 말입니다
북한쪽에서 갑자기 수만명이 몰려내려오거나
보트난민으로 탈출하는 북한주민들,
주변에 북한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의 대처등등--
걱정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통일을 하는 비용이 얼마 전에 나왔는데
무려 2525조입니다.
이 어마어마한 통일비용도 문제지만
굶주리고 억압된 상태에서 무려 70년 가깝게 살았던
북한주민과 우리와의 융합의 문제,
통일도 쓰나미처럼 오겠지만
그 통합의 과정도 쓰나미와 같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일본의 대지진 못잖게
우리 한반도의 커다란 변화는 바로
'쓰나미처럼 오는 통일'입니다.
좋은 지도자, 통일을 감당하고
통일과정을 잘 이끌어갈 정치의 몫이
더더욱 절실한 상황입니다.
일본의 대지진 빨리 복구되고
더 이상 희생자가 없도록
우리 모두가 이웃나라로서 몫과 역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2011년 3월 13일
전여옥올림
출처 전여옥의OKTALKTALK
2011.03.1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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