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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 금융위기 이후 중국과 같이 움직인다
中고성장 편승해 투자 늘린 탓… 지역 다변화 필요
최원영 기자2011.11.24 14:08:44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한국경제는 중국경제와 흐름이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의 중국에 대한 교역과 해외투자 비중이 크게 늘어난 탓으로 분석됐다.
고도 성장을 이루고 있는 중국에 투자한 것은 높게 평가받고 있지만 중국이 불황을 맞았을 시에 대비해 BRICs 등으로 수출 및 투자 다변화를 이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24일 발표한 ‘금융위기 이후 한·미·중 경기동조화 현상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간 GDP 증가율, 산업생산 증가율, 주가지수 등 실물·금융 지표 상관관계가 금융위기 발생시점인 2008년을 기점으로 미국, 일본, EU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의 실물경제지표는 물론 금융지표까지도 함께 움직이는 ‘경기동조화 현상’이 뚜렷해진 것이다.
특히 GDP 증가율의 경우 금융위기 이전에는 한국과 중국간 상관계수가 -0.17로 다른 국가들보다 현저히 낮았지만, 2008년 이후 0.94로 크게 높아져 한-미(0.83), 한-일(0.87), 한-EU(0.74) 상관계수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관계수가 1이되면 똑같이 움직인다는 얘기이며, 1에 가까울수록 상관도가 높다.
산업생산 증가율 상관계수 역시 금융위기 전후로 0.05에서 0.89로, 대표적 금융지표인 주가지수 역시 0.54에서 0.89로 다른 국가들과의 상관계수들을 앞질렀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최근 중국과의 교역 비중과 해외투자 비중이 높아져 그만큼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2010년 중국과의 교역량이 전체의 약 21%를 차지해 교역 1위로 부상했으며, 대중국 투자 비중 역시 전체 해외투자의 13.6%로 대미국 투자 비중인 14.2%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한상의는 최근 저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미국·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고 중국 경제의 고성장을 동력 삼은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중국 경제가 심각한 불황을 겪을 경우 우리 경제에 직접적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대한상의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먼저 중국경제의 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중국시장 상황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분석하고 중국 판매·마케팅 전략과 생산·제고 계획을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는 게 그 설명이다.
특히 중국 정부의 기업 정책 방향을 예의주시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비시장적 요인이 기업활동에 주는 부정적 영향을 축소시키기 위한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국내기업들의 수출·투자 대상 지역을 다변화해 위험을 분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을 제외한 BRICs 국가와 최근 수출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ASEAN 국가 등 성장잠재력이 높은 신흥국으로 진출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중국의 고성장이 국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지만 향후 중국시장의 성장 둔화 가능성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성장잠재력이 큰 신흥국 시장 진출에 기업들이 더욱 나서야 하며, 정부 역시 관련 교역·투자·시장 정보 등을 적시에 제공하는 등 정책적 노력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미FTA가 처리된 이후 시선은 한중 FTA로 쏠리고 있다. 중국이 더 적극적인 FTA비준입장을 밝히고 있으며 이는 미국과의 갈등에서 비롯된 경제고립에 대한 초조함이라고 보는 시각도 크다.
현재 우리나라는 중국과의 협상에서 농산물과 일부 제조업 분야를, 중국은 석유화학과 자동차 등을 민감성 품목으로 분류해 개방 예외 또는 개방시한 유예대상으로 보고 있다.
저가 완제품과 농수산물 수입이 늘어나 중소기업과 농수산업의 타격이 예상되는 한편 한국은 고급제품과 중간재, 부품수출이 늘어나게 될 것으로 분석돼 무역수지는 더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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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파인더
2011.11.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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