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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패싱 정치 쟁점화여야 공방에 청와대도 발끈
야 "운전석 뒷자리 앉아 남일 보듯"
여 "정치공세로 안보불안 조성"
2017-08-03 04:45
이충재 기자(cj5128@empal.com)
▲ 7월 5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성공 주장과 관련한 긴급현
안보고가 진행되는 가운데 한 의원이 관련 자료를 보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정치권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 이후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코리아 패싱'(한
반도 문제에 대한 논의에서 한국이 배제되는 상황) 논쟁에 휩싸였다.
이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한반도 주변국들의 대북제재방안 논의를 뒤로하고 휴가를 떠난 문재인 대통
령의 행보에서 비롯됐다.
2일 야당은 문 대통령의 휴가를 '코리아패싱' 현상과 연결지으며 일제히 비판에 나선 반면 여당은 "과도
한 정치공세"라고 맞서고 있다. 여기에 청와대도 "현재 상황을 '코리아 패싱'이라고 하는 건 합당치 않
다"고 반박에 나섰다.
야당 "운전석 뒷자리에 앉아 남일 보듯 하나" 맹비난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좌파세력의 안보 무능이 현실화
하는 것 아닌지 큰 우려를 갖고 있다"면서 "한반도 빅딜설, 심지어 8월 위기설이 국제적으로 나오는 상
황에서 대통령은 아무런 존재감이 없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석 주도권'을 거론, "운전석에는 미국과 중국이 앉아있고, 조수
석도 뺏겨 뒷자리에 앉아 남일 보듯 하는 게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문 대통령이 휴가 중에는 동맹국 대통령과 통화를 해서는 안 되는
것인지, 시도조차 안 했는지 국민은 불안하다"며 "문 대통령의 휴가에 안보마저 휴가를 떠나는 무개념
안보의식이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해방 이후 여러 차례 국방 문제가 있었지만 지금이야말로 최대 위기인데,
문 대통령은 휴가를 줄일 수조차 없다는 무책임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코리아 패싱, 대한민국 왕따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전화 안 했다고 '코리아패싱'이라는 건 합당치 않아"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국군통수권자가 휴가를 중단한다면 정말 비상상황이 발생했다는 의미"라면서
"그런 특별한 이유 없이 문 대통령이 휴가지에서 복귀하면, 그 자체로 국민에게 불필요한 안보 불안감
을 야기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미 한·미 간에는 거의 매일 단위로 충분한 대화가 이뤄지고 있
다"며 "문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과 전화를 안 했다고 해서 '코리아 패싱'이라고 하는 건 합당치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이미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향후 조치는 사전에 충분히 논의됐고 합의가 됐다"며 "이후
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고 향후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데일리안 = 이충재 기자]
출처;데일리안
2017.08.0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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