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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價 아이폰 휘어진 갤럭시… 국내 스마트폰 市場 빅4 경쟁
박순찬 기자
입력 : 2013.10.12 00:31
[25일 아이폰 5S·5C 출시… 삼성·애플·LG·팬택 4파전]
-애플, 처음으로 가격 차별화
5S는 프리미엄폰… 5C는 중가폰
iOS7 호평… 컬러 마케팅도 변수
-新기술 무장한 국내 업체들
삼성, 시계형 '갤럭시 기어' 주목
LG도 내달 휘어진 폰 내놓기로
팬택은 패블릿 폰 시장에 합류
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빅4'(삼성·LG·팬택·애플) 간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애플이 오는 25일 '아이폰5S·5C'를 한국에 출시하면서, 빅4가 모두 전략 스마트폰 출시를 마쳤기 때문이다. 삼성·LG가 시장의 85%가량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팬택·애플이 얼마나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두 무기로 시장 대결
올 4분기 제조사들은 각각 '무기 두 개'를 들고 싸운다. 애플은 처음으로 프리미엄폰(아이폰5S)과 중가폰(아이폰5C)을 함께 내놨다. 가격 부담 때문에 아이폰을 구매하지 못했던 계층까지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그 덕분에 애플은 지난 9월 1차 출시 당시, 3일 만에 900만대를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국내 업체들의 차별화된 무기는 노트형 '패블릿' 제품과 혁신 스마트 기기다. 이미 출시한 스마트폰(갤럭시S4·G2·베가 LTE-A)에 더해 올 하반기 나란히 패블릿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큰 화면을 유난히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의 취향에 맞춘 것이다. 삼성·LG가 지난달 갤럭시노트3와 뷰3를 선보였고, 팬택도 10일 베가 시크릿노트를 출시하며 패블릿 시장에 합류했다.
혁신에 가장 앞선 것은 국내 시장 70% 이상을 차지한 삼성전자다. 최근 휘어진 스마트폰인 '갤럭시라운드'와 시계형 스마트 기기 '갤럭시기어' 등 혁신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후속 업체와 격차를 더 벌리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도 다음 달 휘어진 스마트폰 'G플렉스(가칭)'를 선보이며 대응할 방침이다.
◇아이폰 열풍, 다시 불까
4분기 관전 포인트는 애플과 팬택이 얼마나 선전(善戰)할 것인가다. 하지만 국내의 '아이폰 열풍'은 생각만큼 거세지 않을 것이라는 게 통신업계의 전망이다. 소비자 주류(主流)의 선호와는 동떨어진 방향으로 제품이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아이폰5S·5C의 화면 크기를 이전 제품과 동일한 4인치로 고수했다. 동영상 감상과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한국 소비자에겐 매력적이지 않은 사양이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은 특히 큰 화면을 좋아하는데, 아이폰은 화면이 답답하다는 평이 많다"고 말했다. 앱 장터인 애플 앱스토어가 구글 플레이보다 앱이 적은 데다, 검수 절차도 까다로워 콘텐츠 업체들이 아이폰용 앱은 아예 내지 않는 경우도 많다.
국내 경쟁 제품과는 달리 LTE-A를 지원하지 않는 것도 약점이다. 아이폰 신제품이 구현할 수 있는 최대 통신 속도는 100Mbps(초당 100메가비트 전송)다. 다만 소비자들이 LTE와 LTE-A의 속도 차이에 민감하지 않은 데다, LTE-A도 실제 속도는 100Mbps에 못 미치기 때문에 큰 변수(變數)가 되지는 않는다는 시각도 있다.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만 해도 10% 안팎이었지만, 현재는 5~6% 선으로 떨어졌다는 것이 제조업계의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신제품 출시가 뜸했고, 통신사들이 대거 보조금을 풀어 '17만원 갤럭시S3·S4' 같은 제품이 나올 때마다 이용자들이 안드로이드폰으로 갈아탔기 때문이다.
다만 애플의 새 운영체제(OS) iOS7이 호평을 받고 있는 데다, 아이폰의 '컬러 마케팅'이 소비자들에게 먹힐 가능성도 있다. 아이폰5S는 전 세계적으로 '골드' 열풍을 일으키고 있고, 아이폰5C는 30가지 색상 조합을 지원한다.
◇팬택 회생도 주목
4분기 흑자 전환을 목표로 내세운 팬택의 재기(再起) 여부도 주목된다. 팬택은 기술력이 뛰어나지만 4개사 중 브랜드 파워가 가장 낮은 만큼, 경쟁사보다 줄곧 10만원가량 낮은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과거엔 출고가가 낮아도, 보조금이 삼성·LG폰에 주로 쏠려 실(實)구매가는 오히려 팬택 제품이 더 비싼 경우가 잦았다.
최근 휴대전화 보조금이 줄어든 데다, 국회에서 보조금 규제를 위한 '단말기 유통 구조 개선법'을 논의하고 있는 것은 팬택에 긍정적이다. 출고가 인하가 어느 때보다 소비자들의 피부에 와 닿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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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선닷컴
2013.10.1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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