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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태 “朴 ‘북 퍼주기’ 비판 발언 대단히 중요한 키워드였다”
종횡무진 활약 양 회장 채널A에선 황장수 소장과, MBN에선 신인균 대표, 이송평 박사와 대선전망 분석
각 언론과 방송사들이 충격과 화제를 모았던 이정희 후보가 대선에 미칠 영향력을 분석하기 바쁜 가운데 양영태 자유언론인협회장이 6일과 7일에도 대선특보 체제의 각 종편 시사프로에 출연해 토론회와 대선전망 분석을 이어갔다.
양 회장은 6일 채널A 특집뉴스에 출연해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과 함께 이정희 후보 TV토론 평가와 대선전망을 나눴다.
우선 양 회장은 각 대선 후보들에게 토론점수로 각각 75점(박근혜), 60점(문재인), 0점(이정희)을 줬다. 그 이유로 그는 “이정희 후보의 파상적 공세 때문에 박 후보가 체화된 정책을 표현하지 못했지만, 박 후보가 가장 잘했다고 볼 수 있고, 문 후보는 이 후보에 가려 마이너스 효과를 얻었다”면서 특히 이 후보에 0점을 준데 대해 “그동안 야권단일화 때문에 국민이 후보를 직접 접촉할 시간이 없었는데 중요한 순간에서 판을 깼다. 대통령 자리가 가진 권위에 엄청난 손상을 줬다”고 지적했다.
§ 채널A 특집뉴스 방송화면 캡쳐.
황 소장은 각 대선 후보들에게 각각 70점(박근혜), 60점(문재인), 30점(이정희)을 줬다. 그 이유로 “박 후보가 잘한 토론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고비와 위기 부분을 무사히 넘어가 수혜자로 준 것”이라며 “문 후보는 굿캅(좋은 경찰)의 이미지로 점잖았지만, 자신이 추격자라는 걸 잊고 소극적이었다. 전략적으로 실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소장은 특히 이 후보에 대해선 “진보정당의 본질은 당장 집권이 어렵더라도 매일 하나씩 돌을 쌓는 심정으로 노력해야 한다. 유럽도 그렇게 해왔다”면서 “진보정당이 누구를 떨어뜨리기 위해 존재하나? 이 후보는 진보정당 미래에 대해 스스로 부정해버렸다. 진보정당 존재 가치를 부정했다는 면에서 낙제점”이라고 지적했다.
두 사람은 외교안보분야 토론 최종 승자로 박 후보를 꼽았다. 양 회장은 그 이유로 “퍼주면서 하는 대화는 정상적 대화가 아니다라는 말은 짧지만 중요한 키워드였다”면서 “대한민국 수호의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이유를 들었고, 황 소장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하고도 2002년 월드컵이 한창일 때 서해교전이 일어나 많은 희생자가 생겼다”며 “북한은 준다고 사고가 나지 않는 집단이 아니다. 적어도 대한민국을 통치하는 대통령 후보라면 북한에 대한 자기규정이 있어야 하고, 실용적 정권이 어떻게 북한과 평화 유지할까를 짜야한다. 그런 면에서 박 후보 입장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TV토론에 대한 총평에선 양 회장은 “한마디로 국민이 이정희 후보로 맨붕 상태가 됐다”며 “1% 미만의 후보가 토론판을 뒤집어 버린 극단적으로 안 좋았던 토론”이라고 평가했고, 황 소장은 “문 후보와 박 후보 양측의 진검승부를 원했는데 전체적으로 국민의 기대보다 검투사 경기처럼 돼 버려 전파 낭비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지는 등 박 후보와 문 후보간의 격차가 벌어지는 조짐에 대해서도 짚었다.
양 회장은 “10%이상 차이가 날 가능성도 있다”며 “안 전 후보가 사활을 걸고 문 후보를 돕더라도 약 1,2%밖에 안 될 것이다. 이미 오래전 이렇게 벌어질 것이라고 예측도 했었지만, 문 후보가 반전할 수 있는 기회를 이정희 후보로 분쇄 당했다. 문 후보는 참여정부 프레임을 깨고 근본적으로 자기 스스로 나가는 모습을 못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양 회장 “안철수 바람 강진 후 여진은 여파 작아” 신 대표 “北미사일 발사 보수후보에 유리”
양 회장은 7일 MBN 뉴스투데이에서도 이송평 박사,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와 함께 대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선 전날 안철수 전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단독회동 한 후 안 전 후보가 전폭적 지지를 밝힌 점이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에 대한 분석들이 이어졌다.
§ MBN 뉴스투데이 방송화면 캡쳐.
양 회장은 “강진과 여진이라는 측면에서 안철수 바람을 생각해봤다”며 “안철수 바람은 초기 국민에게 신선감을 주고 태풍처럼 밀려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꺼지게 돼 있었다. 이게 변수다. 말하자면 강진이 일어난 후 여진이 오게 돼 있는데, 반드시 최초의 강진보다 여파가 작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철수 등판이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을 고무시켰지만 사퇴했고, 물러나서 다시 잠행하다가 다시 해단식에 나타나 소극적 지지를 밝힌 뒤 다시 잠행하고 어제 다시 나왔다”면서 “이건 굉장히 피로한 것”이라며 안 전 후보의 문 후보지지 영향력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특히 북한의 미사일 발사 예고와 관련해 대선에 미칠 영향력에 관한 이야기도 나왔다.
신 대표는 “북풍 동요는 두 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다. 하나는 천안함 폭침처럼 국민에게 직접적 영향 주는 북풍으로, 그럴 경우 보수층이 참패하는 경향이 있다. 이명박 정부가 강경하니 이런 사건 터지는거 아니냐는 반발 심리 때문에 햇볕정책과 같은 유화정책을 선호해 진보쪽이 유리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성격이 다르다. 강대국이 제재들어갈텐데, 북한은 과거 노무현 정권처럼 되기 보단 미국을 말려줄 수 있는 후보가 되는 게 유리하다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보수진영 후보가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박사는 “기본적으로 두 후보의 안보에 관해 걱정은 안한다. 오바마나 롬니나 북한에 관한 것은 비슷한것과 같다”며 “선거 자체를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 북핵 문제 외에 여러 외부 문제 생길 수 있다. 변수에 기대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안 전 후보의 PK(부산경남)지역 영향력에 대한 분석은 패널간 다소 차이를 보였다. 양 회장은 “PK지역은 박 후보 지지기반”이라며 “안-문 연대가 나와 37%까지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아는데 안 전 후보가 나간다음 문 후보는 29%까지 떨어졌다. 40%를 넘어야 문 후보가 승기를 잡는데 과연 11%를 넘을 수 있을 것이냐,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 박사는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안 전 후보와의 결합이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다. 일반적으로 보는 것보다 클 수 있다”며 “문 후보의 목표는 45%인데, 35%가 마지노선이라고 설정하고 있다. 지난 주 박 후보가 부산에 갔을 때 굉장했지만 55%를 넘진 못했다. 안-문 두 사람이 힘을 합칠 때 부산 여론이 바뀔 가능성이 있고, 이게 수도권으로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 또 TK지역에도 약간 영향을 줄 수 있고, 2030세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박빙으로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철민 기자 rapter73@empas.com
2012.12.0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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