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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떡볶이 논쟁은 집어치워라 전여옥 한나라당 국회의원
 

전여옥 의원   

  
레이건 대통령은 공화당원이었지요. 

그런데 그만 불의의 저격을 받아 매우 위중한 상태에서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한참 긴장했을 의사에게 레이건이 말했습니다. "당신이 민주당원이 아니었음 좋겠어" 

이 에피소드는‘레이건의 여유’를 말해주는 유머로 미국인들에게 회자됐습니다. 


그런데 만일 우리나라라면? 
‘그 위급한 순간까지도 끝까지 편 가르기 한다’는 
비난을 받았을 겁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갈릴 수 있는 것은 
모조리 내편 네 편으로 편 가르기 되었습니다. 

여와 야로, 좌와 우로,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로, 
지역색으로- 
서로 각을 세웁니다. 
서로 날카로운 날을 세웁니다. 

그리고 싸웁니다. 
온몸을 까칠하다 못해 뾰족이 가시를 세운 
고슴도치 모습이 오늘의 ‘대한민국’입니다. 


‘거대한 폭력’인 북한 핵과 
전 세계를 ‘고도우울증’으로 빠뜨린 ‘금융위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건만- 

우리를, 서로를 파먹고 갉아먹고 그리고 
죽여 버리려는 ‘제살 파먹기’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지금 얼마나 많은 나라가 한국의 모습을 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겠습니까? 


그런데 우리 정치권은 무엇을 합니까? 
어제 오늘 여의도는 ‘떡볶이 논쟁’에 달궈졌다 합니다. 

이명박대통령의 시장방문을 두고 민주당의 모의원- ‘떡볶이집 망하고~’라는 ‘망하고 송’을 불렀습니다. 
이 발언이 한마디로 정치적 자살골이라는 것- 
분명합니다.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그는 정치인답지 않습니다. 


상대가 완벽한 실책을 범했을 때는 
정치적으로는 건드리지 않는 것이 수 입니다. 

국민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설명도 해석도 해몽도 그리고 공격도 필요 없습니다. 

그런데 한나라당은 ‘무슨 건수 만났다’며 
이 건으로 동일 수준의‘자책골 응사’를 합니다. 

해야 할 때는 안하고 할 필요가 없을 때는 
굳이 ‘혼내주겠다’며 나서는 한나라당- 국민이 혀를 찹니다. 

결국 ‘그 야당에 그 여당 수준’에 머무릅니다. 

한나라당은 지금 집권여당으로서 책임과 
시대적 책무를 늘 생각해야 합니다. 

제대로 한번 바로잡으라고 국민이 172석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어떻습니까? 

우리에게는 당원이 아닌데도 
‘한나라당이 집권해야 나라가 바로선다’며 자기 돈으로 
밥사먹여가며 지인들을 설득했던 
순수하고 뜨거운 지지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분들이 뭐라고 합니까? 
‘공주님과 도련님과 계신 듯해서 
아예 지난 번 172석의 상다리 부러질 밥상을 차려 받쳤는데 차려진 밥상도 못 먹으니 
이젠 그럼 아예 숟가락으로 입까지 벌려 떠먹여 줘야 합니까?’ 

이분들의 실망과 질책이 제게는 너무도 아픕니다. 

늘~국민들에게 귀염 받고 이쁨을 받고 사랑을 받아야하는 사람들은 연예인들입니다. 

요즘 정치인과 연예인이 똑같다고 하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정치인은 지금이 아니라 ‘내일’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지금 손가락질을 받고 질타를 받고 때로는 미움의 대상이 된다한들- 

사랑받지 못한다 한들-자신이 판단한 길이 
이 나라와 이 아이들을 위한 길이라면 
가시밭길과 지뢰밭을 선택하는 것이 정치인의 길입니다. 

정치인이 괴롭고 힘들어야 국민이 편합니다. 

그런데 이 위중하고 위급한 이 때 
‘떡볶이 논쟁’으로 여의도가 날을 지새운다면 
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입니까? 

우리 국민들 그렇게 한가롭지 않습니다. 

그리고 확실하게 알고 있습니다. 
민주당 모의원의 떡볶이 논쟁으로 진짜 아픈 사람? 

대통령도 여당도 야당도 아니라는 것 잘 압니다. 
진짜 아픈 사람은 그 떡볶이집 주인과 주인 아들입니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속담이 
오늘 아침 왜 이렇게 아프게 와 닿는지요? 

2009년 6월28일 
전여옥올림: http://www.oktalktal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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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올인코리아]

  
 2009.07.0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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