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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당선가능성 크지요 한나라당도 민주당도 원치않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안철수 교수의 정치참여'선언입니다. 민주당은 노골적으로 한나라당은 속으로 초조하나 겉으로는 '영희도 나오겠네' 한다지만 아마도 두 정당 다 속이 썩어들어갈 것입니다. 저는 안철수 교수의 정치참여를 환영합니다. 왜? 우리 정치가 언제까지 사양산업이고 마지막 쓰레기들이 권력욕에 불타 기어들어오는 곳이어야 하겠습니까? 정치야 말로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들어서 실력과 열정을 겨뤄 선택받아야 되는 곳입니다. 백로는 가서는 안 될 까마귀집산지가 결코 정치여서는 안 됩니다. 정치혐오, 정치 염증의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국민입니다. 왜냐면 너무나 중요한 일들이 그들이 무시하고 우습게 보는 정치인들이 다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안철수 교수가 정치에 들어오는 것 절대로 아깝지 않습니다. 더 나은 백신개발이나 후진양성보다 당장 이 나라를 위해 자신의 재능을 바치는 것, 에너지를 바치는 것이 더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밖에서 감 내라 대추 내라하는 일은 쉽고도 비겁한 일입니다. 이상과 현실을 치열하게 대립시키며 싸워야 하는 전쟁터로 나와야 일인분의 인생이자 이 사회에서 혜택과 사랑을 받은 인재의 갈 길입니다. 저는 안철수교수의 당선가능성을 높게 봅니다. 이제 시대가 사람들이 세상이 변했습니다. 어제의 박찬종은 실패했지만 오늘의 안철수는 성공할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하는 행태- 국민들은 고개를 내젓습니다. 북한에 대한 이중적 가치와 그 모순적 행태, 정작 자신의 삶은 강남좌파의 길을 가는 그 위선, 결코 민주당이 좋아서가 아닌데도 들떠있는 그 순진함- 어제 한나라당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했는데 누가 희망을 걸겠습니까? 한나라당은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정당으로서 생명이 다한 것이 아닌가 저는 수도 없이 괴로운 질문을 제 자신에게 던져왔습니다. 왜 정당인가? 가치와 신념이 있어야 하건만 이 한나라당에는 가장 중요한 그 가치와 신념이 없습니다. 오로지 권력의 꽁무니만 쫓아다니는 비굴함과 비열함과 굴종만이 있습니다. 정당의 주인은 정당원이고 그 상전은 국민인데 어떻게 한 개인의 재가를 얻어서 서울시장후보를 뽑습니까? 한 의원은 '재가'라는 구시대적 용어도 모자라 '아무개의 윤허'를 얻어야 한다고도 이야기했답니다. 마치 유신시대로 돌아간 듯합니다. 우리 보수들이 가장 비겁해서 비굴해서 아직까지도 떳떳하게 고개를 들지 못하는 그 시대로 말입니다. 왜 안철수에 사람들이 열광하는가? 여러 언론들이 말하는 대로 안철수 대단하지 않습니다. 그의 회사도 별 볼일 없는 것 같고 그가 말하는 언어나 내용도 어설프고 논리도 결여되있습니다. 그리고 정치의 현실, 삶의 각박함, 맨손으로 시작하고 고생한 이들의 눈물도 땀도 잘 모르는 도련님 같습니다. 그러나 이 도련님한테는 최소한 한나라당이 잃어버린 것이 있습니다. 보수란 왜 보수입니까? 자신의 이념과 원칙을 지키기 위해 늘 스스로를 바꾸고 개혁해야 보수입니다. 한나라당은 그런데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지금의 한나라당의 모습을 보면 1970년대의 암울한 모습으로 되돌아간 것 같습니다. 이런 당에 어찌 국민들이 기대를 하겠습니까? 어설프고 순진하고 답답해 보이는 안철수지만 그래도 '기대할 구석은 있잖은가? 우리처럼 분노하고 답답해하는 같은 심정아닐까?'하는 희망이, 아주 작은 싹수가 보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안철수의 등장으로 젊은표를 갖고 가니 한나라당이 유리할 것이라고요? 어느 보수가, 당당하고 깨끗하고 자존심있는 보수유권자가 한나라당을 지지해줄까요? 그 보수유권자들에 스스로 등을 돌리고 박대한 한나라당에 그들이 지금도 남아있는 줄 안다면 커다란 오산입니다. 게다가 젊은 표은 안철수가 갖고 가니 하는 얇팍한 계산을 하는 이 한나라당에 누가 무슨 희망이 있다고 표를 주겠습니까? 한나라당의 경쟁상대는 민주당이 결코 아니라는 것을 아직도 모른다는 말입니까? 2011년 9월2일 전여옥 올림 출처:전여옥의OKtalktalk 2011.09.03 11:29 ㅁ 인터넷타임즈 - www.internet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