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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증시 최악의 성탄절…美·日 등 주요국 증시 35 급락 종합
최상현 기자
입력 2018.12.25 15:45 | 수정 2018.12.25 15:57
세계 증시가 미국 정부의 셧다운(정부 일시 폐쇄)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해임 논의
논란 등 미국 정치 이슈가 불거지며 24일~25일(현지 시각) 동반 급락했다. 지난 24일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3% 가까이 하락한 데 이어, 일본 닛케이지수는 25일 5% 넘게 급락했다.
보통 연말에는 증시가 호조세를 맞아온 경우가 많았던 터라, 투자자들 사이에선 증시가 ‘최악의 크리스
마스 이브’를 맞고 있다는 볼멘 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증시와 유럽 증시가 급락한데 이어, 25일에는 일본 닛케
이 225 지수가 2017년 9월 이후 처음으로 2만 선 아래로 떨어졌다. /뉴시스
◇ 뉴욕 증시 3대 지수 3% 가까이 급락…닛케이도 5%대 하락
판교역 연결!판교 중심특권!
글로벌 증시 급락을 불러온 것은 전날 미국 증시가 3% 가까이 급락하면서 전 세계 투자 심리가 갑작스
레 얼어 붙었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 증시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급락세로 돌아섰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는 이날 653.17(2.91%) 급락한 21792.20에 거래를 마쳤고,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5.52포인트(2.71%) 내린 2351.10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0.08포인
트(2.21%) 급락한 6192.92에 장을 마감했다.
성탄 전야에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1% 넘게 일제히 급락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12월 하락률
도 60여년 만에 최악의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뒤이어 25일 열린 일본 증시도 장 초반부터 2만 선이 무너졌다. 이날 닛케이 지수는 전날보다 5.01%
떨어진 19155.74에 장을 마쳤다. 닛케이지수가 2만 선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9월 이후로 처음으
로, 하락폭은 올해 두 번째로 컸다.
엔화 환율도 4개월 만에 110엔대를 돌파하는 등 금융시장이 성탄 이브 급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
이다. 아소 다로 부총리는 "미국, 중국 간 무역 갈등이 불안감을 자극하면서 투매가 이어지고 있다"며
"시장의 과도한 반응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유럽 증시도 전날 대체로 하락 마감했다. 전날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67.99포인트(1.45%) 하락한
4626.39에 마감했고, 영국 FTSE 100지수는 35.18포인트(0.52%) 떨어진 6685.99에 장을 마쳤다. 유
록스톡스 50 지수는 26.83포인트(0.89%)하락한 2973.78에 마감했다.
◇ 트럼프發 정치 혼란으로 이례적 연말 급락
연말 증시 급락의 주된 원인은 미국 정치 혼란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을 강행하고, 금리 인상 기조에 반대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비판한
것이 크리스마스 이브 증시 폭락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조선 DB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장벽 건설을 관철시키려 셧다운을 강행한 데다, 금리 인상 기조에 반대
하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해임할 수도 있다는 논란이 불거지며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트위터에 "우리가 오늘날 상대하는 거의 모든 민주당 인사들이 국경장벽이나
울타리를 강력하게 지지했었다"며 "사람들과 마약이 우리나라로 걸러지지 않고 마구 쏟아져 들어옴에
따라 중요 공약으로 삼자 그제야 그들이 그것(장벽건설)에 등을 돌렸다"고 썼다. 당분간 국경 장벽 건
설을 둘러싼 갈등이 해결되기 쉽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여기에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최근 은행권과 콘퍼런스 콜을 가졌던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므
누신 장관은 지난 23일 미국 6대 대형은행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전화를 걸어 금융 안정 상황을 점
검했는데, 이 회의의 메시지가 ‘유동성 점검’으로 읽혔던 게 화근이 됐다. 미국 행정부가 금융권의 유동
성을 염려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터져 나온 것이다.
◇ "시장이 과민하게 반응" vs "추가 하락 불가피"
상당수 전문가들은 증시의 하락 추세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당수 투자 전문가는 미국, 일본 등 세계 증시의 하락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뉴
욕증권거래소 /조선DB
미츠시게 아키노 도쿄 이치요시 자산 운용 대표는 "미국 증시와 달러를 견인했던 트럼프 버블이 붕괴하
고 있다"며 "앞으로 주가가 더 떨어질 것이고 투자 정서가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에드 밀스 연구
원은 "시장은 므누신 장관이 은행 유동성에 대해 언급한 것이 해답을 준 것이라기보다는 의문을 더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므누신이 왜 은행에 전화했는지 모르지만, 이전에는 누구도 이 문제(은
행의 유동성)에 대해 우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출처;조선닷컴
2018.12.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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