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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웰빙여당´에 국민들 기대 접을 것
"민주당 ´1박2일´출연진으로 전업한 듯"
쟁점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국회파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여옥 의원이 “지금 우리 국회를 보면서 여야 할 것 없이 자멸의 길로 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전 의원은 3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국민은 172석을 주었는데 로텐더홀에서 한나라당 의원 172명이 할 것이라곤 결의문 낭독 밖에 없는 현실이 답답하다”며 “172명의 의원이 용서가 안되고, 제 자신도 용서가 안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의원은 “일본은 스스로의 정치를 ‘3류정치’라고 비하하지만, 금권정치의 대부라는 오명으로 남은 다나카 가쿠에이도 ´민주주의는 숫자다´라는 원칙을 뼈저리게 인식하고 있었고, 금권정치의 오랜 전통에 저항했던 고이즈미 역시 늘 가슴에 새긴 것은 ´민주주의는 숫자´라는 것 이었다”며 압도적 의석수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에 끌려 다니며 무기력증을 보이는 한나라당을 겨냥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전 의원은 특히 “한나라당의 무력함은 ´172석´이 소용없다는 명확한 증거”라며 “선거결과를 지켜내지 못하는 정당. 다수결의 원칙인 민주주의 기본을 지켜내지 못하는 정당이 바로 한나라당”이라며 맹비난했다.
계속해서 전 의원은 “‘웰빙여당’인 한나라당은 172석을 준 국민의 뜻을 ´대신´하지 못하는 정당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한나라당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접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몸싸움만 피하겠다는 ´이미지´에 결박된 한나라당은 ´인간사슬´에 결박된 민주당만큼이나 ´시대착오´적이며 ‘시대정신’을 잊고 있다”며 거듭 비판했다.
민주당을 향한 전 의원의 비판도 매서웠다. 전 의원은 “의회를 난장판으로 만든 민주당은 모조리 ‘1박2일’ 프로그램 출연진으로 전업한 듯하다”며 “국회본회의장에서 산낙지를 데쳐먹고 자일을 몸에 감는 인간사슬 놀이는 ´1박2일´소재로 한치도 모자람이 없다”고 비꼬았다.
이어 “강호동씨의 ´1박2일´은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지만, 저들의 ´9박10일´은 국민들의 복장을 터지게 할 뿐”이라며 비난했다.
전 의원은 “여야 할 것 없이 모든 국회의원들은 비장감도 없으며 치열함도 없으며 무엇보다 ´국회´와 ´국회의원´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모르고 있다”며 여야를 싸잡아 비판했다.
출처 독립신문
박주연 기자
2009.01.0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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