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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총선 물갈이’ 놓고 내홍 조짐
친박계·당 중진, “투명한 공천 기준…정책 쇄신” 강조
2011년 11월 09일 (수) 17:29:48 박장희 기자 jjang@newstalk.kr
▲ ⓒ뉴스톡
한나라당 내부에서 ‘총선 물갈이’가 본격적으로 공론화되면서 이를 둘러싸고 당내 소장파와 중진 간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여권 잠룡인 김문수 경기지사가 지난 7일 강남ㆍ영남지역 50% 이상 물갈이 필요성을 언급한 데 이어 정몽준 전 대표가 이에 공감을 표시하면서 ‘총선 물갈이론’에 불이 붙었다.
여기에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의 내부 문건에서 ‘새인물 영입과 고령 의원 출마 포기’의 필요성을 담은 내용이 공개되면서 영남권 의원들의 즉각적인 반발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영남권에 친박(친박근혜)계 고령ㆍ다선 의원들이 두루 포진해 있다는 점에서 친박계의 대대적 반발 가능성도 점쳐진다.
친박계인 유승민 최고위원은 9일 오전 당 최고중진회의에서 “만약 (여연의 문건이) 고의적인 유출이라면 당의 공식기구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여의도연구소는 공천기준을 만드는 곳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유 최고위원은 “연령과 지역과 선수, 이런 게 공천기준이 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고 얼음같이 투명하고 차갑고 누구도 성역이 될 수 없는 공천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홍준표 대표에게 여연의 문건 유출을 조사해 문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경재 중진의원도 “하필이면 이 때에 공천개혁이니, 물갈이론이니 하는 것을 당 공식기구에서 내놓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며 “청년들의 분노를 달래줄 정책적 차원의 예산 반영이 필요한데 지금이 쇄신을 토론할 때인가. 앞뒤가 바뀐 것 같다”고 지적했다.
친박계 4선인 이해봉(대구 달서을) 의원은 “총선에 가까우면 늘 ‘영남 물갈이론’이라는 해괴망측한 논리가 적반하장격으로 거론된다”며 “영남 의원들이 한나라당 지지도만 업고 공짜로 당선됐느냐. 피눈물나는 노력이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 평균 연령은 56.2세로 57.7세인 민주당보다 젊은데, 왜 웰빙ㆍ늙은 정당으로 보느냐”며 정책 쇄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물갈이론’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자 이를 수습하기 위한 목소리도 이어졌다.
김기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중진회의 비공개 부분 브리핑을 통해 “홍준표 대표가 최근 여의도연구소의 문건 유출과 관련해 ‘언론 보도를 본 후에 알았는데 죄송하게 되었다. 앞으로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홍준표 대표는 공천문제와 관련해 예산을 다루는 정기국회의 중요성을 감안해 예산 국회가 끝날 때까지는 공천문제를 거론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고 김 대변인은 덧붙였다.
남경필 최고위원도 “공천과 물갈이, 이런 이야기들이 나올 때는 아니다”라며 “지금은 서울시장 선거 패배 이후 반성하고 거기에 맞는 정책을 만들어나가는 노력이 필요한 때이며, 특히 나이만으로 공천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11년 11월 09일 (수) 16: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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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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