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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등장 이런게 정치 꼼수다”
안철수 교수 등장놓고 네티즌간 설전
김승근 (hemo@hanmail.net) 2011.10.24 16:44:10
△미디어포탈 '다음' 아고라 토론방 ⓒ 캡쳐
10.26재보궐 서울시장 선거에서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가 박원순 후보를 공개지지하고 나선 것과 관련, 24일 미디어 포털 다음에서 네티즌간 설전이 펼쳐졌다.
안 교수가 선거를 2-3일 앞두고 급급히 전면에 나선 이유에 대해 네티즌들은 안철수 옹호론과 비판론으로 갈리며 여론이 형성되고 있어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정책점증은 이미 한물 간 듯해 보인다.
“안철수의 구원등판은 그만큼 박원순 측이 절박하다는 이야기 아닐까?”
아이디 ‘퇴진공무원’이라고 자신을 밝힌 한 네티즌은 “박원순 씨의 강남 대형아파트 월세거주, 아름다운 가게 관련 각종 의혹, 등산복 협찬, 학력 의혹 등 각종 검증이 진행되자 지지율 거품이 빠지기 시작하였다고 본다”며 “민의가 움직이고 있는데 갑자기 토건 족 콘크리트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물길을 가로막듯 안철수라는 개인이 등장하여 수백만이 참여하는 재보궐선거 현재의 민의를 왜곡하려하는 것이 꼼수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철수의 뒤늦은 등판론이 오히려 꼼수로 비춰질 것이고 박원순에게 불리할 수도 있다”며 “안철수의 제3세력에 대해 전통 민주당 지지자들은 불안해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노무현의 열린우리당 창당으로 민주당이 쇄락의 길을 걸었는데 이제서야 민주당이 전통민주당 입지를 다져가는 시점에서 안철수식 제3세력 등장은 전통민주당 지지자들에게 큰 불안감을 던져주기 때문이다”라며 “이로인해 안철수의 등장이 오히려 박원순 표를 갉아먹는 현상도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안 교수, 정치 9단 이상”
반면, 안 교수의 행보에 환영을 나타내는 네티즌들은 “안철수 교수의 정치적 감각에 소름이 돋아난다”라며 “적절한 시기에 최적의 대응으로 상황을 돌파해 나가는 모습에서 정치 9단 이상에서나 느낄 수 있는 강인함과 돌파능력, 정치적 역량 등이 느껴졌다고 하면 좀 지나친 표현일까요?”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이디 ‘생그린’은 “나이를 먹어가면서 돈을 벌고 넉넉해지다보니 안철수백신보다 더 성능좋은 외국 백신프로그램을 돈주고 구입하는 입장이 됐지만, 지금도 안철수나 그의 백신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성능 그 이상의 호감을 가지고 있다”며 “가장 혈기왕성했던 시기에 반했고 그후 수십년간 쌓여온 그에 대한 신뢰는 험난한 사회생활속에서 점점 사람을 믿지 못하게 변해가고 있는 나에게도 맹목적인 신뢰를 가지게 한다”고 주장했다.
안 교수의 본격적인 정치입성을 놓고 찬반양론으로 갈렸으나 ‘우려’의 목소리는 양측이 뚜렷해 보인다. 안 교수의 행보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놓은 네티즌들은 ‘안풍’을 기대하며 박 후보에게 이어질 표를 의식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가하면,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네티즌들은 “벤처 사업가가 CEO의 길을 걷지 않고 정치판에 뛰어든 자체가 순수하게 보지 않는 시선이 많다”는 것을 지적했다.
“학자는 강단에서, CEO는 사업장에서 가장 어울리고 순수해”
아이디 ‘시크릿가든’은 “안철수 진영에서는 이번 박원순으로 서울시장 선거를 먹고, 여세를 몰아 내년 대선에선 안철수가 직접 나서 대통령까지 잡겠다는 복안이 훤히 보인다”라며 “그러나 우리 국민들이 그렇게 순진한가? 그 어느 선거에서도 일방으로 몰아가 몰표를 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국민들은 너무도 현명해서 과도하게 한쪽으로 치우친 선택을 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칙으로 이미 알고 있다”며 “학자는 강단에서, CEO는 사업장에서 가장 어울리고 순수해 보인다”고 일침했다.
복수의 네티즌들은 안 교수의 행보가 내년 대선으로 이어질 것을 내다봤다. 이에 따라 안 교수의 선거운동 참여는 대선을 의식한 사전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안 교수의 정치행보 뒷 배경이 검증대에 올랐다.
아이디 ‘프시케’는 다음 토론장에서 “안철수는 우리가 생각하듯이 순진한 사람이 아닐 가능성도 많다”라면서 “안철수의 박원순 지원, 그 행보는 그가 꿈꾸는 내년으로 이어지는 정치행보 속의 하나의 시작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일련의 행동으로 미루어볼 때 안 교수는 박 후보와 동반하여 새 정치 세력화의 중심이 되어 기존 여.야 구도를 전복하고 내년 대선에서 집권하는 것까지 이미 염두에 둔 정치인으로서의 행보는 사실상 이미 시작된 셈”이라며 이미 안 교수는 ‘순수성을 잃은 정치행보였다’는 취지를 강조했다.
김승근 기자 (hem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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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독립신문
2011.10.24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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