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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안 교수 힘 없는 보수세력 각성 촉구
written by. 강치구
대한민국 보수세력 문제점은 '빈약한 규모', '지도자상 부재', '세력으로 인정받지 못 할 정도의 영향력'
대한민국의 보수주의란 무엇인지, 또 그 보수세력은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 문제점은 무엇인지를 고찰해보는 토론회가 열렸다.
14일 한국하이에크 소사이어티(회장 조동근)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주최한 ‘대한민국 보수의 현재와 미래’제하 심포지엄에서다.
양동안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는 ‘보수세력’의 각성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보수세력의 정치적·사회적 위상을 살펴보고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어냈다.
▲ 양동안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는 보수세력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어내고, ‘보수세력’의 각성을 촉구했다.ⓒkonas.net
양동안 교수는 국내 보수세력의 문제점을 ▶빈약한 규모, 분산된 활동 ▶지도자상 부재, 입장의 상충 ▶세력으로 인정받지 못 할 정도의 영향력 등으로 꼽았으며, 특히 “우리 사회에서 ‘보수세력’은 규모도 빈약하면서 힘도 없기 때문에 냉정하게 말하자면 세력으로 인정받기조차 어렵다고 할 수 있다. 그러한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보수세력’이 ‘세력’을 자처하니까 사회의 각 행위자들로부터 존경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비웃음까지 사게 된다”라고 분석했다.
국내 ‘보수세력’이 이러한 처지에 놓이게 된 원인을 양 교수는 ▶한나라당을 비롯한 정치권에서 ‘보수세력’을 무시하는 태도 ▶이명박 행정부의 ‘보수세력’에 대한 냉대 ▶언론매체, 기업들의 ‘보수세력’ 경멸 풍조 등이라고 말했다.
양 교수는 “‘보수세력’은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과 그에 뒤이은 총선에서의 한나라당 압승에 ‘보수세력’의 기여도가 매우 컸다고 자부하는데 반해, 이명박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은 ‘보수세력’의 기여가 거의 없었다고 평가한다. 이러한 인식의 차이가 이명박 행정부의 ‘보수세력’에 대한 냉대와 ‘보수세력’의 이명박 행정부에 대한 실망감을 증폭시켜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양 교수는 “‘보수세력’ 노인들이 시위하는 것을 본 일반 행인들의 대부분은 시위 노인들에게 멸시의 눈초리를 보낸다. ‘보수세력’ 노인들의 시위가 국민대중의 안전과 번영을 위해 전개하는 것이라는 점을 대중은 생각해보지도 않는다”라며 개탄조의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양 교수는 “‘보수진영’은 이 나라 ‘보수세력’의 열등한 정치·사회적 위상에 실망할 것이 아니라, 이 나라 ‘보수세력’의 힘을 강화하고 규모를 확대해 위상을 높이는 방법과 활동에 대해 진지하게 연구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하려는 태세를 확립해주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민경국(강원대) 경제학과 교수는 학문적인 관점에서 ‘보수주의’에 대해 “보수주의는 사회민주주의나 사회주의, 공산주의를 적극적으로 반대한다는 의미에서 이 이념들과의 이념전쟁에서 자유주의와 동맹이지만, 그러나 보수주의는 자유주의의 전제로서 개인주의의 기본원칙을 전폭적으로 수용하기를 거부하는 이념”이라고 주장했다.
김광동 나라정책연구원 원장은 ‘한국 보수 위기의 본질과 과제’ 제하 발제를 통해, “진보가 비판의 가치를 가졌다면 보수는 책임의 상징”이라며 “보수정당과 정부는 새 길을 만들어 내는 고통을 감내하며 국민을 설득하고 그 길만이 성공의 길임을 입증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 14일 (사) 한국하이에크 소사이어티는 ‘대한민국 보수의 현재와 미래'제하 심포지엄을 열었다.ⓒkonas.net
한편,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사) 한국하이에크 소사이어티는 사유재산권을 바탕으로 한 자유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자유주의와 시장경제에 관한 연구와 교육 그리고 홍보를 통해 이를 실현하기 위하여 설립된 학술단체로 알려졌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2011-10-14
출처 코나스
2011.10.1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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