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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元老의 참모습은 김 추기경 송 스님 강 목사
"손수 앞장선다면 참 원로 아니다"
대한민국의 진정한 원로(元老)의 전형적 모델은 김수환 추기경과 송월주 스님 그리고 강원룡 목사이다. 원로(元老)의 말뜻은 지난날 관직이나 나이, 덕망(德望)이 높고, 나라에 공로가 많았던 사람이거나 어떤 일에 오래 종사하여 경험과 공로가 풍부한 사람을 일컫는다.
요즈음 한국에는 원로(元老)랍시고 현실정치에 뛰어들거나 어떤 특정 사안(事案)에 대하여 앞에 나서서 간섭하거나 지침을 내리는 사람도 있다.
반면에 고요하게 국민들이나 후진들로부터 존경을 받으면서 옳은 소리, 쓴 소리를 권력최상층부에 대고 한마디씩 던져줌으로써 사회가 바른길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진정한 소금의 역할을 하는 원로(元老)가 있다.
김수환 추기경이나 송월주 스님, 강원룡 목사는 집단적인 어떤 모임에 앞장서서 후진들을 주도하거나 간여함이 없이도 초연하게 그의 아름다운 이름으로 국민을 위하여 집권자에게 올바른 충고와 권력자가 나아가야 할 반듯한 길을 가르쳐주고 진리의 등불을 밝혀준다.
김수환 추기경이나 송월주 스님, 강원룡 목사와 같은 훌륭한 원로(元老)는 권력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자기의 명예와 일신의 안녕을 중시하지 않으며, 오직 국민들의 안위와 국가의 안녕만을 신경 쓰며 걱정하는 진정한 애국심에 지주된 국가 원로(元老)다.
반면에 과거에 공직경험이 풍부하고 최고요직을 거쳐 커다란 경험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후진들을 뒤에서 후원하지 않고 후진들 앞에 서서 손수 통솔하려는 어색한 모습과 또는 후진들을 후원을 하지 않거나 후원을 못하는 원로(元老)들도 이 세상에는 꽤나 많다. 과거의 수장(首將)자리에 있었다고 지금도 꼭 앞장서서 자기를 받들어주지 않으면 섭섭해 하는 옹졸한 사이비 원로(元老)도 가끔은 있다.
원로(元老)는 나이가 적은 사람들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는 모습을 갖추어야 한다. 후진들에게 존경받지 못할 행동, 예컨대 감 놔라, 대추 놔라하는 태도와 후진들이 애써 노력하고 있는 어떤 사안(事案)을 함부로 무시(無視)하거나 아니면 앞장서서 자기가 수장(首將)이 되어 이름을 날리려고(?) 행동하는 원로(元老)들은 진정한 의미에서 원로(元老)가 아니다.
이 나라가 어려운 상황에 빠져있다. 이러한 난세에는 원로(元老)들께서는 일선에 서서 지휘 통솔하여 이름을 내려고 하지 말고, 후진들이 하는 일을 뒤에서 깊은 사랑으로 돌보며, 조언하며, 고문(顧問)으로서 또는 자문(諮問)으로서 역할 해야 한다. 그 원로(元老)의 이름을 후진에게 명예롭게 얹혀줄 수 있는 사회의 등불이 되는 참 원로(元老)가 많을수록 이 사회는 밝은 사회가 된다.
지금 대한민국은 훌륭한 원로(元老)의 정의(正義)를 필요로 한다. 원로(元老)는 바른 일을 하고 있는 후진들을 아낌없이 뒤에서 지원하고 후원하여야 존경의 덕목으로 이 이름이 빛나는 법이다. 과거에 무엇무엇을 했다고 후진들이 행하는 올바른 일을 뒤에서 도움주지 않고 침묵하거나, 비판하거나, 손수 앞장서서 “나를 따르라”라는 식의 리더십을 수행하려고 한다면 이것은 진정한 참 원로(元老)의 모습이 아니다.
김수환 추기경과 송월주 스님, 강원룡 목사의 깊은 나라사랑, 국민사랑으로 정의를 펼치고 있는 참 원로(元老)의 모습을 보노라면 참 원로(元老)의 말씀이 얼마나 소중하며, 국가발전에 커다란 영향력을 미치고 있음을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김수환 추기경과 송월주 스님, 강원룡 목사처럼 존경받는 참 원로(元老)들의 가르침이 많아야만 대한민국이 위기로부터 구출될 수 있다.
대령연합회 사무총장ㆍ대변인 양 영 태 (전 서울대초빙교수. 치의학박사)
뉴스일자: 2005-11-10
양영태 발행인
2008.06.1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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