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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변인 이재정 ‘기레기’ 막말에…野 “젊은 꼰대의 탄생” 비판 세례
이재정, '기레기' 발언 후 "질 낮은 취재에 대한 반성 없이 사건 부풀리며 호도"
민주당 출입기자단, 성명 통해 공식 사과 및 재발방지대책 촉구
2019-09-05 03:00
최현욱 기자(hnk0720@naver.com)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4일 국회에서 한 방송사 기자에게 고성을 지르며 ‘기레기(기자+쓰레
기)’라는 표현을 쓴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기레기’라
는 표현을 쓴 사실을 인정했지만, “질 낮은 취재에 대한 반성 없이 사건을 부풀리며 호도하려는 것에 유
감이다”고 발언해 빈축을 샀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
표의 경찰출두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브리핑을 마치고 나오면서 한 방송사 기자의 질문을 받았지만 대
답을 하지 않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해당 기자가 이 대변인을 따라 붙으며 반복해서 질문을 하자 이 대변인이 그를 향해 “이렇게까지 하니
기레기라는 말을 듣는 것 아닙니까”라고 발언했다.
이 대변인은 “방송사 기자의 질문이 브리핑 내용과 관련된 것이 아닌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국회
사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이었고, 내 차 앞까지 쫓아오며 반복했다”며 “내가 사건의 당사자
도 아니고, 이와 같은 방식으로 질문을 던지고 나서는 것은 처음 경험한다. 흡사 질문에 대답을 미루고
도망가는 모습을 찍어 특정 인상으로 남기려는 의도였을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민주당 출입기자단은 이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 대변인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정론관 브리핑을 마친 국회의원에게 백브리핑을 요청하는 것은 국회의 자연스런 취재 방식”이
라며 “당 입장을 설명해야 할 당 대변인이 출입 기자들을 힐난하고, 취재방식까지 도 넘게 비난하는 것
은 물론 ‘기레기’와 같은 입에 담을 수 없는 표현으로 국회 출입기자들 전체를 모욕한 것에 대해 공식 사
과 및 당 차원의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김수민 "평소 민주당이 언론에 대해 어떤 생각 갖고 있는지 대변"
야권에서도 이 대변인의 해당 발언을 놓고 일제히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섰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
변인은 “젊은 꼰대의 탄생이다”라며 “객관적 진실을 담고자 하는 언론을 권력의 잣대로 재단하고 비하
하는 행동은, 다름을 넘어 틀린 행동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원내대변인은 “대변인으로서 당에 출입하는 언론인들을 향해 ‘기레기’란 말을 쓴 것은 평소 민
주당이 언론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 지를 대변하는 속마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창수 자유한국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타 정당을 ‘막말정치’라며 비난할 때는 둑이 터진 것 마냥 굴
던 이 대변인이 본인의 막말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으니 ‘이로남불(이재정이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인가”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충성하느라 언론까지 탄압하고 통제하려 한 이 대변인은 당장 국
민 모욕성 폭언에 대해 사과하고 대변인 직에서 사퇴하라”고 비판했다.[데일리안 = 최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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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데일리안
2019.09.0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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