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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연대 ‘좌파정당’으로 역전향
‘야4당’과 미디어법 반대 공동성명 발표
야당이지만, 집권여당인 한나라당 및 자유선진당과 함께 ‘보수정당’으로 인식되는 가 소위 ‘야 4당’과 공동으로 미디어법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14일『파행국회의 정상화를 위한 야5당 대변인 공동성명서』란 제목으로 발표된 성명은 “정부와 한나라당이 제시한 미디어법안에 대해 대다수 국민과 언론전문가들이 이를 반대하고 있는 만큼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며 “특히 거대신문과 재벌의 방송진출 허용은 사실상 언론장악을 위한 악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디어법 개정은 언론의 생명인 공공성을 보장하기 위해 여론시장지배율, 즉 시장점유율을 기준으로 개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미디어법 직권상정을 결코 해서는 안 된다”며, 소위 진보진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의혹을 인용해 “미디어법 개정의 당위성으로 내세운 새로운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다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보고서가 조작된 통계에 근거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대국민 기만극으로서, 조작된 보고서가 누구의 지시에 의해 작성된 것인지 한점 의혹 없이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며 “이는 바로 미디어법 개정의 선결조건이나 다름없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고 부연했다.(* 이 부분과 관련, KISDI 측은 ‘실수 또는 오류’ 일뿐 ‘조작’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성명은 “야5당 대변인은 정부와 한나라당에 방송언론 장악을 위한 미디어법을 철회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는 말로 마무리 되었다.
친박연대 홈페이지에 오른 성명 끝부분. 친박연대가 가운데 위치해 있다. 의석 수에 따른 순서배치로 추정되나, 공교롭게도 친박연대를 중심으로 좌청룡(민주당, 민노당) 우백호(창조한국당, 진보신당)의 지형을 이뤘다.
이른바 보수진영은 미디어법을 ‘좌편향 방송’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적극 찬성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보수정당이라는 친박연대가 보수진영의 힘을 빼는 입장을 취한 것이다. ‘깨끗한’이란 수식어가 붙긴 했지만, 지난 총선과정에서 친박연대는 자신들을 분명히 ‘보수’로 소개했었다.
특히 친박연대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절대 무관할 수 없는 정당이란 점에서, 이번 일이 박 전 대표와 보수진영 간의 ‘관계설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친박연대는 홈페이지 소개글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주장해 온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당성을 계승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신봉하며, 원리와 원칙이 지켜지는 신의와 믿음의 정치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독립신문 김남균 기자 (doongku@freechal.com)
출처 독립신문
2009.07.1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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