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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를 위한 변명
 이명박대통령-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홍사덕의원이 말했습니다. 

'이명박대통령이 왜 여의도정치에 

진절머리를 내는지 이해하겠다'고-

비정규직처리를 둘러싸고 

말로만, 입으로 하는 여의도정치에 

정치고수 홍사덕의원도 MB를 이해한다고 했습니다. 

 
 이명박대통령, 여의도정치에 신물내고

정치인이란 사람들 정말로 싫어하는 듯합니다. 


 대통령의 본업은 정치다라고

온갖 언론에서 말하지만-

정치인을 마뜩 찮아하는 것은  

국민의 대리인=정치인이라

국민을 낯가림하는 것 아닌가하는 

비판도 할 수 있지만-

 
 저도 홍사덕의원처럼 

때로는 MB가 이해됩니다. 

그리고 MB의 정치혐오, 정치인 기피증도

나름대로 이유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됩니다. 

제 나름대로 정치적 상상력을 발휘하자면~


 이유1:이명박대통령-건설회사 사장시절,

기업에 손을 벌리는 정치인을 

만난 일이 있을 겁니다. 

자수성가해 땅 파도 1전 한푼 안 나온다는

철학으로 똘똘 뭉친 MB에게 

정치인이란 참으로 파렴치한 인물로 

비췄을 겁니다. 

'우리 근로자가 사우디 뜨거운 모래바람과 함께 

씹은 주먹밥으로 번 돈을--'

하는 분노가 있었을 겁니다. 

정치인에 대한 그 강렬한 인상-

지금의 MB에게 세월과 더불어 

더 깊게 각인된 듯합니다. 


 이유2:참으로 저생산성, 저효율이

여의도 정치이고

정치인들은 무위도식하는 여의도 유령들이다. 

실제로 비례대표로 여의도 입성한 

왕년의 MB, 동료의원들과 거의 어울려 다니질 

않았다고 합니다. 

나홀로, 오덕후씨처럼 

'웬 회의를 저리 오래해? 결론도 없이?'하면서

여의도정치의 '헛수고'를 

진저리쳤을 것이 분명합니다. 

'기업 같으면 벌써 일을 냈어도

내고 말았을 것인데--'

그런 결론 속에 그는 스스로 

정치인 이명박을 애초부터 

거부했던 것이 분명합니다. 


 이유3:한나라당 2007년 경선,

거센 MB바람 속에 경선승리를 

MB를 지지했던 모든 국회의원들이 

장담, 또 장담했습니다. 

조직을 가동하고 여기는 제가 담당!

걱정 마십쇼--했던 분위기였죠.

 
 근데 뚜껑을 열어보니 '우째 이런 일이!'

당내 대의원 에서는 외려 뒤지고 

세군데의 당외 여론조사에서 모두 이겨서 

신승했습니다. 

 결론은? 

'국회의원 한 거 아무것도 없다!'였을 겁니다. 

말로만, 입으로만 온갖 난리야단을 떨더니 

결국 '여론조사에서 승리했다'면?

나혼자 열심히 해서 나혼자서 

거둔 승리`라는 냉정한 분석과 

결론을 내렸을 것입니다. 


 MB의 여의도 정치에 대한 불신,

여의도 정치인들에 대한 혐오--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지금 MB는 

회사사장도, 국회의원도, 한 정당의 

경선후보도 아닙니다. 

 
 대통령이 됐습니다. 

그렇다면 자신의 기억을 넘어서고

편견을 넘어서고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총체적 삶-체험'의 

한계 역시 넘어서야 합니다. 


 대통령은 분명 정치인입니다. 

정치란 자신이 싫은 사람도 

손잡고 껴안고 품어 안는 것입니다. 

이제 MB는 대통령으로서

여의도 정치를 자신의 영역으로 

끌어들여야 합니다. 

시장통을 돌아다니는 심정으로 

여의도를 돌아다녀야 합니다. 


 문제의 이모의원-

'대통령오면 국회 문 닫습니다!'

이런 말을 못할 것입니다 

'대통령만나면 경끼일으키는 

국회의원 있습니다!'이런 말도 안할겁니다.

 
대신~경끼대신말입니다-

혼자서 몰래 맛있는 떡볶기먹다 

딸꾹질은 할 것 같습니다^*^

 
 2009년 7월 2일 

전여옥올림

  
 2009.07.0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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