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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새누리당 전 대표 ‘탈당’ 설 곳 잃는 친박계
정우택 원내대표 “인명진 비대위원장 인적청산 의지 이해해줄 것을 재차 강조”
이원석 기자 ㅣ 기사입력 2017/01/02 [09:57]
▲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김상문 기자
브레이크뉴스 이원석 기자=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2일 탈당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친박계 핵심들을 겨냥해 자진탈당을 요구하는 등 당 내에서 친박계를 향한 압박이 점점 거세져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저는 오늘 당을 떠난다"고 선언했다. 그는 “직전 당 대표로서 모든 책임을 안고 탈당한다”며 “당의 화평을 기대하고 기원한다”고 했다.
앞서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혜 정부 4년 동안 책임 있는 자리에 있던 사람’을 인적 청산의 대상으로 규정지으면서 자진 탈당을 요구한 바 있다.
그는 구체적으로 “박근혜 정부 하에 책임 있는 자리에 있던 사람들, 대통령을 등에 업고 호가호위하며 무분별하고 상식에 어긋나는 언사를 보인 사람, 4.13 총선에서 패권적 행태를 보여 국민에게 실망을 준 사람들은 오늘 이 사태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인 비대위원장이 말하는 ‘인적 청산의 대상’은 친박계 핵심들을 겨냥한 것이 명확해 보이며 집권 여당 대표였던 이정현 대표를 비롯해 박근혜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최경환 의원, 친박계 좌장격인 서청원 의원, 막말 논란을 빚은 김진태 의원 등이 이에 해당된다.
현재 친박계 의원들은 취임 직후부터 초강수를 놓으며 친박계를 압박하는 인 비대위원장에 대해 상당한 불쾌감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 역시 이날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도로 친박당 이미지는 완전히 탈퇴하고 신보수정당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당이) 재건 안 된다는 것을 확실히 말한다”며 “현재 사태에 대해 책임질 분은 크기에 따라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우리 당내 책임 있는 주요 구성원은 인 비대위원장의 인적청산에 대한 순수한 의지를 잘 이해해 줄 것을 재차 강조한다”며 인 비대위원장의 ‘친박 자진탈당 요구’에 힘을 실어 줬다.
이처럼 친박계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 이 대표가 자진 탈당을 선언하면서 친박계가 설 곳은 점점 더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근혜 대통령의 부역자 등으로 불렸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로는 큰 책임론에 직면한 새누리당이 말로만 혁신을 외치고 있는 것인지, 인적 청산 등 말이 아닌 행동으로 개혁된 당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출처;브레이크뉴스
2017.01.0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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