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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 친박 정책위의장 기용론 급부상
 [프론티어타임스]원내대표 보다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일정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무성 카드'가 무산된 데 따른 대안으로 '친박 정책위의장 기용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오는 21일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소장파 위주의 경선 연기론까지 제기된 우여곡절 끝에 안상수-정의화-황우여 후보간 3파전이 전개되고 있다.

우선 친이계 중진 안상수 의원은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로 친박성향 김성조 의원과 함께 출사표를 던졌고, 정의화 의원은 강재섭계 이종구 의원과 함께 14일 출마를 선언했다.

반면 이번 경선이 정가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내주초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인 황우여 의원이 정책위의장 후보로 친박계인 최경환 의원을 내세울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앞서 4.29 재보선 참패의 후유증 극복과 당 화합을 위해 박희태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당 지도부가 친박계 좌장인 김무성 의원을 차기 원내대표로 추대하려다 박근혜 전 대표의 반대입장 표명으로 불발되자 대안이 될 '친박 정책위의장 후보'란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정치권 관계자는 "당 지도부의 쇄신안 자체에 대해 거부한 친박계의 입장에서도 '김무성 원내대표 카드' 대신 '최경환 정책위의장 카드'가 유용할 것"이며 "일단 박근혜 전 대표의 입장이 중요하지만 친박계 의원들의 표심을 끌어안는데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특히 최경환 의원의 경우 친박계 인사이지만 수석정조위원장을 역임해와 친이계에서도 거부감이 적으며 정책위의장직를 수행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평가 받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당 주류세력과 중간그룹 중심의 경선 연기론이 사실상 불발되자 '최경환 정책위의장' 카드를 내놓은 것이란 관측도 있지만, 앞서 당 지도부에선 '김무성-최경환' 원내지도부 구성에 대해 원칙적 합의를 도출키도 해 친박 정책위의장론이 갑자기 돌출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원내대표 경선이 불과 1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내주초 출사표를 던질 황우여 의원이 과연 친박계 최경환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옆에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관계자는 "재보선 패배이후 쇄신과 화합이 최대 과제인데 친박계 원내지도부의 필요성은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쇄신특위가 경선 연기론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황우여 의원이 출마를 선언할 내주초가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역시 박근혜 전 대표가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당내 일각에선 막판 합종연횡이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송현섭 기자21cshs@naver.com  


출처 프론티어 타임스

  
 2009.05.1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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