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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리수 감행 결국 도박에 성공한 정동영
 DJ·민주 협공 혼자 뚫으며 녹슬지 않은 세력 과시 정계복귀 성공, 호남 중심 정치적 기반 확대할 듯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정치도박'이 성공했다.

대선 후보까지 지내고도 당 공천조차 못받으며 체면을 구긴 정 전 장관은 전주 두 곳을 승리하며 재기의 발판은 마련했다는 평이다. 정 전 장관은 이번 승리로 다시 호남의 맹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신건 무소속 연대'란 무리수를 강행한 정 전 장관이지만 결국 그의 힘으로 신건 후보의 당선까지 일궈내며 자신의 힘을 재과시한 격이 됐다. 무엇보다 제1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협공까지 막아내고 승리했다는 점은 그에게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민주당 내에서도 정 전 장관의 '조기복당론'이 힘을 받을 것은 물론이고, 설사 복당이 이뤄지지 않는다 해도 호남을 중심으로 정치적 기반을 확대할 수 있는 길은 터놓은 상황이다.

대선과 총선에서 잇따라 패배하며 당내 입지는 물론 호남에서도 영향력이 크게 위축된 정 전 장관이었는데 이번 선거를 통해 호남을 다시 빼앗았다는 게 당내 분위기다. 정 정 장관 측은 "정동영 공천 배제가 잘못됐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고 평했다. 정동영-신건 두 사람 모두 30일 당에 복당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미 신청서는 작성한 상태다. 정 전 장관측 관계자는 "정동영 복당을 받아들여 이명박 정부와 잘 싸우라는 게 이번 선거결과의 의미"라며 "신건 후보의 당선 의미가 바로 복당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출처[자유민주·시장경제의 파수꾼 - 뉴데일리/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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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은석 기자 
 2009.04.3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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