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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노盧 600만불 박연차 특혜 대가
 [조선닷컴]"휴켐스 인수·베트남 화전(火電)수주 등


사업지원 사례금" 결론 내려 
"건호씨 지분 회사에 500만불 일부 투자"

'박연차 게이트'를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박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고 줬다는 600만달러는 박 회장이 지난 정권 시절 받은 특혜에 대한 대가성 자금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검찰은 박 회장이 2007년 6월 전달한 100만달러는 농협자회사인 휴켐스 인수(2006년)와 2007년 추진했던 우리금융지주 자회사 경남은행 인수와 관련된 돈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퇴임 직전인 2008년 2월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36)씨 계좌로 들어온 500만달러는 베트남 화력발전소 프로젝트(30억달러 규모) 수주를 정부가 적극 지원한 것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먼저 돈을 달라고 했다고 박 회장이 진술함에 따라 노 전 대통령이 재임기간에 박 회장 사업을 밀어준 데 따른 일종의 사례금을 사후에 요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박 회장이 연씨에게 송금한 500만달러 중 일부가 노 전 대통령의 아들인 건호(36)씨가 지분을 소유한 회사에 투자된 정황을 확보, 연씨와 건호씨를 상대로 이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씨 측은 당초 박 회장에게 받은 500만달러 중 버진아일랜드에 설립한 창투사인 '타나도 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돈을 뺀 200만달러가량이 남아있다고 했지만, 이 중 일부가 연씨가 설립하고 건호씨가 지분을 가진 '엘리쉬 & 파트너스'라는 다른 회사에 투자됐다는 것이다. 검찰은 때문에 500만달러는 결국 박 회장 진술대로 "아들과 조카사위를 도와주라"는 노 전 대통령의 부탁에 따라 송금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날 오전 검찰에 재소환된 연씨는 "500만달러는 내가 투자받은 것이며 건호씨는 관련 없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씨는 이날 박 회장에게 500만달러를 투자받기 직전에 만들었던 계약서 초안을 검찰에 제출하면서 "박 회장이 '우리 사이에 이런 걸 지금 쓸 필요가 있느냐'며 사인을 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노 전 대통령 부부가 100만달러를 받은 직후인 2007년 7월 초 미국 시애틀을 방문했을 당시 시애틀 총영사였던 권모씨를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권씨를 상대로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100만달러를 건네받아 이를 건호씨에게 전달했는지를 조사했다. 부산상고를 졸업한 행시 출신 관료인 권씨는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제도개선·의전비서관을 지내고 시애틀 총영사에 임명됐다.


출처 조선닷컴

 이명진 기자 mjlee@chosun.com 류정 기자 well@chosun.com 
 2009.04.1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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