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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사설 끝없는 系派 싸움 이러려면 제1 야당 간판 내려라
 새정치민주연합의 고질적 계파 싸움이 갈수록 가관이다. 처음에는 문재인 대표의 선거 패배 책임을 둘러싸고 친노(親盧)와 비노(非盧)가 편을 갈라 공방을 벌이더니 이번에는 1년이나 남은 총선 공천권을 서로 갖겠다는 싸움으로 빠져들고 있다.


입력 : 2015.05.16 03:22 

문 대표는 지난 14일 자신을 물러나라고 하는 당내 비주류를 싸잡아 '구(舊) 정치 세력'으로 몰아세우는 내용의 글을 준비했다가 최고위원들의 만류로 회수했다. 누군가 유출시켜 공개된 글에서 문 대표는 이들을 공천권 지분이나 나눠 갖자는 사람들이라고 공격했다. 문 대표에 의해 구 세력으로 몰린 사람들은 "지도자 맞느냐"며 맞받았다. 당은 여러 계파가 참여하는 혁신기구를 만들어 수습책을 내기로 했으나 제대로 될지 의문이다.

새정치연합은 4·29 재·보선 패배 이후 국민들의 생활과는 관계없는 문제로 단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다. 무슨무슨 계파라는 사람들이 밤마다 모여 서로 헐뜯고 윽박지르는 게 예사가 됐다. 전직 의원들까지 나서 각기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원내 130석을 가진 제1 야당이다. 제1 야당이 이렇게 막가서는 국정(國政)도, 민생도 나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공무원연금 개편안에 국민연금을 연계시키자고 하더니 다시 법인세 인상을 걸고 나오는 등 갈팡질팡하고 있다. 여야가 합의를 해놓고도 지난 6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키지 못한 50여건의 민생법안도 28일 본회의에서 통과된다는 보장이 없다. 내부 싸움에 골몰하느라 이런 일을 제대로 챙길 리가 없다.

새정치연합은 15일 공개된 여러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새누리당의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 들어 최저(最低) 수준이다. 새누리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새정치연합에 대한 실망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 새정치연합 사람들은 지금 국민들이 제1 야당의 존재 의미에 대해 근본적 의문을 갖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출처;조선닷컴 사설

  
 2015.05.1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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