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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내가 돕더라도 再·補選 승리 장담 못해
 

정우상 기자 
김아진 기자 
입력 : 2015.04.07 03:00 | 수정 : 2015.04.07 10:17 

-本紙와 인터뷰
"동교동계 선거 지원 再논의… 권노갑 고문이 잘 설득할 것
文대표 돕기 위해서가 아니라 黨 살리기 위해 나서는 것
文대표에 大選 행보 말고 대표 역할 충실하라고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우상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6일 동교동계와 자신의 4·29 재보궐선거 지원 문제와 관련,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할 일을 하겠지만, 현장 분위기는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노갑 고문을 포함한 동교동계는 7일 오전 국립 서울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서 만나 재보선 지원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지난 5일 문재인 대표와의 회동 이후 침묵해온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권 고문이 동교동계를 잘 설득할 것"이라며 "나와 동교동계가 재보선을 지원한다면 그것은 문재인 대표를 돕겠다는 게 아니라 당을 살리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문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 박 의원은 "'대선 주자가 아니라 당 대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라'고 요구했고 문 대표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문 대표와의 회동 때 무슨 이야기를 나눴나.

"악화된 호남 민심을 그대로 전달했다. 문 대표는 대선 주자 아니냐. 대중을 의식해야 하는 대선 주자로서 호남 민심을 심각하게 인식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회동 이후 두 사람 모두 '이해'를 했다고 밝혔다. 경선 때의 갈등 이유였던 대북송금 특검이나 경선 룰 변경 이야기를 했나.

"구체적인 건 밝히기 곤란하다."

―동교동계가 7일 재보선 지원을 결정할 것으로 보나.

"권노갑 고문이 잘 설득하실 것이다. 사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2003년 1월 나에게 '동교동계를 해체하고 노 대통령을 도우라'고 하셨다. 지금 동교동계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그때의 정파(政派)가 아닌 호남 민심을 상징하는 것이다. "

―이번 재보선 지원을 할 것인가.

"내가 재보선 지원을 한다면 그것은 문 대표를 돕겠다는 게 아니라 당을 살리겠다는 의지를 표시하는 것이다. 그런데 서울 관악을, 광주 서을 등 호남 민심이 반영되는 지역의 상황이 너무 안 좋다. 지방선거 때는 광주에서 내가 윤장현 후보를 도와 당선에 도움이 됐지만 이번에는 내가 돕는다 해도 당선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박 의원 지지층들의 반응은?

"오늘도 '친노(親盧)에게 속지 말아라' '현장 지원을 나오면 돌을 던지겠다'는 문자를 받았다. 지역구인 전남 목포에서도 선거 지원 반대가 다수였다. 그러나 정당인으로서 할 바를 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 같다."

―문 대표에게 다른 것을 요구한 것은 없나.

"지금 문 대표는 당 대표보다는 대선 주자로 행동한다. 그렇게 하면 문 대표와 경쟁하는 다른 당내 대선 주자들이 문 대표를 도울 수 있겠나. 혼자 깃발 들고 다니는 셈이다. 문 대표는 지금처럼 대선 주자로서 행보를 하지 말고 당 대표 본래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당 대표라면 나를 포함한 당내 자원들을 어디에 배치할지 치밀한 전략을 세워 선거에서 승리하도록 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해줬다."

―문 대표와 동교동계의 갈등은 봉합되나.

"잘 모르겠다. 만일 이런 갈등이 지금이 아니라 대선 때 발생했으면 어쩔 뻔했나. 문 대표가 '함께 가면 승리하고 혼자 가면 패배한다'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

한편 문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재보선의 상황이 쉽지 않다"며 "우리 당이 더 신뢰받는 정당이 되느냐, 다시 주춤거리느냐 중요한 고비다. 재보선에서 우리가 맡을 대상은 상대 후보가 아니라 우리 자신이다. 단합하고 새로워지겠다"고 했다. 


 TV조선 화면 캡처▲ 

출처;조선닷컴

  
 2015.04.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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