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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정치재개의 속뜻은
한나라당 강재섭 전 대표가 본격적인 정치 재개에 나선다.
강 전 대표는 지난달 10일 연구재단인 ‘동행’을 발족하고, 최근에는 여의도 한 건물에 40평 규모의 사무실을 얻어 본격 활동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
지난 제18대 4.9 총선에서 불출마 선언을 하고 2008년 7월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로 잠행을 거듭해 오던 그가 이제 정치적 행보에 다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23일 한 언론사와 통화에서 "매달 2, 4번째 목요일 30명 안팎이 참석하는 조찬 세미나를 열기로 했고, 오는 26일에는 국방대학원 이숭희 교수를 초청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과 개성공단 통행 차단 등 대북문제를 중심으로 첫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아울러 한 달에 한 번씩 조찬 세미나보다는 큰 규모로 정책토론회를 열고 정치. 경제. 사회에 대한 문제를 두루 다뤄볼 방침”이라면서 “여기에는 동행 소속 의원 44명을 포함해 각계 전문가까지 150∼200명 정도를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강 전 대표는 대표직에서 떠나면서 “낚시질이나 하겠다”며 정치와는 거리를 둘 것을 밝힌바 있는 가운데 , 이번 활동 의미는 정치 복귀를 염두 해 둔 사전정지 작업의 성격이라는 관측이다.
따라서 강 전 대표는 최근 주중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뿐만 아니라 재계 인사들도 폭넓게 만나면서 본격적인 정치 복귀 수순을 밟고 있다.
사실 강 전 대표의 정치 재개는 무르익었다고 볼 수 있다. 마침 이재오 전 최고위원을 비롯해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같은 거물급 정치인의 복귀도 속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 가운데 정계은퇴를 한 것도 아니고, 결과적으로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승리를 거둔 점에서 강 대표의 복귀는 시간문제라는 관측이다.
특히 강 전 대표가 계파를 초월한 연구모임인 ‘동행’을 발판으로 정치적 입지를 넓히는 동시에 대권과 같은 ‘큰 그림’을 그리 가능성도 있고 계파 모임을 다시 활성화 시키면서 박근혜 전 대표와의 TK 권력 다툼을 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영덕 기자]ghost7287@nate.com
출처 독립신문
2009.03.2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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